혁신으로 만드는
창의적 기관
소통으로 하나되는
즐거운 직장
KIPA24Ⅰ
2018년
열린혁신 워크숍
모처럼 사무실을 벗어난 한국발명진흥회 임직원들이 가벼운 옷차림만큼이나 가벼운 표정으로
‘열린혁신 워크숍’ 행사장에 도착했다. ‘혁신’과 ‘화합’이라는 취지에 맞게 자리도 자유롭게 배정된 이번 워크숍은
늘 보던 부서원이 아닌 다른 직원들과 한 팀이 되어 더욱 즐겁고 흥미진진하게 1박2일을 보냈다는 후문.
그 현장을 생생하게 스케치했다.
전 임직원의 생각과 마음을
한 자리에
한국발명진흥회 임직원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송년회 이후 약 4개월 만이었다. 상반기에 열리는 첫 공식행사인 이번 ‘열린혁신 워크숍’에는 명사초청 특강, 아이디어 플랜팅, 기관장과의 대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승진자 및 신입사원 임명장 수여식 시간을 가졌다. 한국발명진흥회 이준석 상근부회장은 임명된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와 따뜻한 악수를 건넸다. 또한 “승진 시스템이 바뀌었는데도 탈락자 없이 모두 승진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조직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이준석 상근부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이준석 상근부회장은 이번 워크숍의 주제인 혁신과 화합을 강조하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한국발명진흥회가 해야 할 역할과 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과거와 같은 행동을 하면서 새롭기를 바랄 수는 없다”며 발명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국발명진흥회가 맡은 바 소명과 책임을 다해달라고 전했다.
다음 순서는 ‘블록체인’을 주제로 한 명사초청 특강이었다. 임직원들이 직접 선정한 주제여서인지 호응도가 높았던 시간. 이날 연사는 블록체인 기업인 ‘글로스퍼’의 김태원 대표가 맡았다. 그는 강의 도중 임직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는데, 한창 화제였던 비트코인에 투자해본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순간 장내는 조용해졌고, 아무도 손을 드는 사람이 없었는데 김태원 대표는 예상했다는 듯 블록체인이 갖는 오해와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고 기술개발 현황과 발전 전망 등을 꼼꼼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발명과 기관의 미래를
고민한 두 시간
강의가 끝난 후 간부들이 자리를 이동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대해 토론하는 사이, 직원들은 ‘아이디어 플랜팅’을 진행했다. 주제는 ‘대외 기관 이미지 제고’, ‘발명·발명가에 대한 편견 해소 방안’이었고 주어진 시간은 약 2시간이었다. 그 안에 발표자료를 제작하고 제출까지 완료해야 했다. 직원들은 넓은 행사장 테이블 두 개를 붙여 앉기도 하고, 자유롭게 자리를 이동하면서 눈을 맞춰가며 활발히 의견을 주고받았다. 모두들 진지한 표정 속에서도 웃음이 오고 갔고, 중간 중간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제출을 완료하고 조별 구호까지 연습하고 나서야 비로소 장내는 조용해졌다.
한국발명진흥회의 대외 기관 이미지 제고에 대해 총 12개 조 중 7개의 조가 발표를 진행했으며, 나머지 5개 조가 발명·발명가에 대한 편견 해소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하는 동안 임직원과 신입직원, 그리고 전 직원이 문자 투표를 통해 심사에 참여했으며 결과는 발표가 끝난 뒤 공개될 예정이었다.
새로운 KIPA, 새로운 발명
이번 아이디어 플랜팅은 발명과 기관의 미래를 고민하는 직원들의 진지함과 참신함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도출된 의견들을 살펴보면 한국발명진흥회의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교육기관을 활용한 홍보 강화, 발명과 연계된 유관기관 네트워크 형성을 비롯해 카드뉴스 제작, 로고송 제작 같은 설득력 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도출됐다. 발명·발명가에 대한 편견 해소 방안으로는 오픈형 펩랩 카페를 운영하거나 드라마, 영화를 통해 새로운 발명가 캐릭터를 구축하자는 아이디어 등의 방안이 소개됐다. 이렇게 12개의 조가 숨 가쁜 발표를 이어간 뒤 일정을 마친 임직원들은 숙소배정과 함께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 뒤 다시 한 자리에 모인 임직원들은 드디어 심사결과와 마주했다. 임원 4명 및 신입사원 4명의 점수, 그리고 전 직원의 온라인 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였다. 수상은 금상, 은상, 동상으로 3개의 조를 뽑았다.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조는 발명·발명가에 대한 편견 해소 방안을 발표한 5조였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발명공장을 만들자는 등 조금은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을 내놓은 재치있는 발표였다. 이는 임직원의 웃음을 자아냈고,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 은상은 11조에게 돌아갔다. 한국발명진흥회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작지만 확실히 바꿀 수 있는 게 무엇일지를 고민한 발표였다. 직접 개사한 한국발명진흥회의 로고송을 단상에서 부른 11조는 전화안내 멘트를 노래로 바꾸자는 아이디어로 은상을 차지했다. 마지막 동상은 8조에게 돌아갔다. 발표를 위해 필드 리서치를 나가는 등 많은 준비를 한 8조의 노력이 임직원들의 마음을 저격한 것이다. 시상과 함께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임직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워크숍의 첫 번째 날을 마무리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논하다
워크숍의 첫 번째 날이 ‘혁신’의 날이었다면, 두 번째 날은 ‘화합’의 장이었다. 부서장 및 기관장과의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 특히 ‘기관장과의 대화’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의 약자)’을 실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안에 대해 토론했다. 한국발명진흥회 전 직원들은 이 시간을 위해 사전 설문조사에 응했고, 추려진 45가지 의견 중 최종 15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준석 상근부회장은 한 가지씩 의견이 나올 때마다 그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답했다. 대부분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할 것을 약속했으며, 불가능하다면 왜 그런지 설명하며 직원들의 이해를 도왔다. 워킹맘을 위한 어린이집 설치, 야근 없는 분위기 조성, 자유로운 연차 사용 등 직원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자유로운 생각을 개진했고, 이준석 상근부회장과 함께 실현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많은 이들은 창의력을 강조한다. 그러나 지금도, 예전에도 세상을 바꾸는 힘은 항상 새로운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국발명진흥회가 있다. 세상을 바꿀 위대한 신기술부터 옆집 발명가의 소소한 생각까지, 모든 생각에 가치를 더하는 한국발명진흥회. 그들이 이번 열린혁신 워크숍에서 가졌던 시간 또한 모든 발명과 혁신의 확산에 이바지할 것이 분명하기에 더욱 소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