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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명진흥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31 한국지식재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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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금융을 발판으로
세계무대에 서기까지

기업을 키우는 IP

㈜FTS

직원 수 28명의 작은 회사가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실탄사격장 시스템과 군사훈련 시뮬레이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며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고 있는 FTS에게 물었다.
사업화 비율 100%에 달하는 FTS만의 IP 전략에 그 비밀이 있었다.

fts

군사 훈련 시뮬레이션 시장에
획을 긋다

지난해 1월, 우리나라가 해외 경찰청에 함정 시뮬레이터를 수출했다는 뉴스가 떴다. FTS가 포스코대우와 함께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함정 시뮬레이터 공급 및 통합훈련센터 건립의 계약을 체결한 것. 함정 시뮬레이터는 실제 함정과 같은 환경에서 함정 조종이나 함포 사격, 전술 훈련 등을 할 수 있는 장비다. 사업 규모만 약 150억 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포스코대우와 중동 국가에 훈련센터 건립 사업도 수주할 예정이다. 고공침투, 해양전투는 물론 도심의 건물, 지하철, 극장, 축구경기장 등 다양한 상황에서 대테러 작전을 훈련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들이 들어간다. 미국, 독일, 스위스, 프랑스, 터키 등 6개국과 경쟁한 결과다. 관련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FTS 곽호택 부회장은 이번에 건립될 통합 특수전술 훈련센터를 통해 미래 특수전술 훈련 모습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됐다고 말한다. 이번 중동 진출 성과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다.
“FTS가 높은 점수를 샀던 부분은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훈련 시뮬레이터를 구성한, 창의적인 개념설계 역량이었어요. 또 국방강국인 우리나라의 훈련 시스템을 다수 설계한 레퍼런스 역시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해당 국가 관계자들이 한국의 특수부대 현장을 다녀가기도 했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2008년 설립된 FTS는 포항남부경찰서 실내복합사격장 건립을 시작으로 중앙경찰학교 영상사격시스템, 광주경찰특공대 자동화 표적·방탄 시스템, 경찰종합학교 영상사격시뮬레이션 시스템, 육군수사령부 실내방음사격 시스템, 707특수여단 실내 특수방탄시스템, 육군 제52사단 자동화 이동표적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납품했다. 이외에 청와대 경호실, 수도방위사령부, 해병대, 특수부대, 경찰특공대 등 수많은 국내 군·경 기관에 훈련 시스템을 설계했다. 실내사격장을 만드는 기업은 국내에 몇 군데 있지만 통합 군사 훈련센터의 개념설계 능력을 보유한 기업은 FTS가 유일하다. 대테러에 대한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의 니즈가 커지면서 그간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
“FTS가 협업하고 있는 포스코대우는 방산분야 해외영업 베테랑들이 모여 있는 종합상사입니다. 처음부터 저희에게 호의적이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설계한 국내 현장을 직접 본 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가능성을 본 거죠. 포스코대우와 함께 수주한 2건의 프로젝트 외에도 현재 나이지리아 경찰청과 경찰아카데미, 쿠웨이트·오만의 국방부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IP finance

IP금융으로 성장의 기반을 다지다

FTS가 지금의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데에는 결정적인 기점이 있었다. 특수전사령부 훈련장 이전사업과 주한미군의 평택 주둔지인 험프리스기지의 사격장 설계를 수주했던 2014년. 200억 규모의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를 맞았다. 자금이 없어서였다.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데 60억 원 정도가 필요했어요. 당시 FTS가 갖고 있었던 자산은 오로지 기술뿐이었죠. 절박한 마음에 계약서를 들고 산업은행 기술개발실을 찾아갔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특허로 한 번 해봅시다’였어요. 그때 한국발명진흥회의 IP금융 제도를 안내받았어요.”
당시 FTS는 매출 30억 원에 불과하던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20건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탄탄한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놓고 있었다. 한국발명진흥회는 이중 5개 특허의 가치를 평가했고, 이를 담보로 20억 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들 특허는 사격훈련장에 구비되는 자주식 표적이동장치의 독립제어 기능과 시공법, 방탄·파탄 장치의 활용성, 환경오염 방지, 안전사고 예방, 비가시 레이저를 이용한 표적 인식, 사격자 모션 검출, 찰용형 사격장치 등의 기능을 담고 있어 종합사격시스템으로서 기술 차별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무엇보다 이미 사업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특허기술인 점이 주요했다. 서바이벌 게임 같은 민간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기술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한몫을 했다. 결국 FTS는 IP금융을 통해 2017년 특전사 훈련장 이전과 험프리스기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후 연속적으로 해외 진출 성과를 달성했으니 IP금융이 FTS 성장의 빗장을 연 셈이다.

GLOBAL IP STAR

‘쓸모있는’ 특허로 사업화하라

FTS는 직원 80%가 R&D 인력으로 구성됐다. 상품의 제조는 외부업체에 모두 위탁하고 핵심기술에만 몰입한다. 이들이 설립 초기부터 IP 전략을 세울 수 있었던 이유 역시 기술 하나에만 가치를 두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R&D의 부속물로서 IP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로서만 IP를 만든다는 것. 현재 FTS는 보유한 특허등록 22건, 특허출원 12건은 대부분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허를 많이 내는 데에 의미가 크진 않아요. 이를 관리하고 사업화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희는 늘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래서 진짜 ‘쓸모 있는’, 즉 사업화할 수 있는 특허가 무엇인지에 대한 캐치가 빠릅니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최근에는 VR이나 체감형 홀로그램 등 미래기술을 융합한 영상사격 시뮬레이터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죠.”
앞으로 해외 특허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FTS는 마침 ‘글로벌IP스타기업’으로 선정되어 해외 특허출원 비용 등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발명진흥회가 운영하는 글로벌IP스타기업은 수출 중이거나 수출을 준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관련 지원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경쟁사의 특허 동향 분석을 통해 기술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특허 분쟁 등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또 FTS만의 제품 디자인이나 브랜딩에 대해서도 리뉴얼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컨설팅을 맡은 광주지식재산센터 주진용 전문위원은 FTS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IP에 대한 인식과 기반이 잘 갖춰져 있는 기업이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조력하려 한다. 현재는 기업의 취약점과 과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시장 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맞춘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글로벌IP스타기업 선정은 FTS에게 한국발명진흥회와 함께하는 두 번째 터닝포인트인 셈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기술력이 있어도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져요. 우리가 국내시장에서만 안주하려 했다면 이 같은 성과는 없었을 겁니다. 그 기반이 된 한국발명진흥회가 저희에게는 은인이죠.”
2014년에만 해도 매출 규모 30억 원이었던 FTS는 2018년의 매출 목표를 3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이 작은 기업의 커다란 도약의 순간마다, IP의 가치는 눈부시게 빛났다. FTS의 내일에 한국발명진흥회가 진심을 담아 응원을 보낸다.

IP금융제도란?
우수한 기술을 보유했으나 연구개발비 또는 운영자금 등의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평가해 IP금융 자산으로 활용, 보다 쉽게 자금을 유치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입니다.
문의 : 지식재산경영지원실 02-3459-2935
글로벌 IP스타기업이란?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수출실적이 있거나 수출 예정인 지역 내 중소기업을 선정해 1개 기업당 연간 7000만원 이내의 범위에서 3년간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종합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특허맵, 디자인맵, 특허기술 홍보영상 제작, 특허 & 디자인 융합, 비영어권 브랜드 개발, 해외권리화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합니다.
문의 : 지역지식재산실 02-3459-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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