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명진흥회의
새로운 얼굴을 소개합니다
KIPA24
한국발명진흥회
인턴사원
매일 아침 마천루가 늘어선 강남 테헤란로를 따라 바쁜 걸음을 옮긴다.
무려 250:1의 경쟁률을 뚫고 걷는 길이다.
지난 7월 ‘채용형 청년인턴 공채’에 응시해 9월 1일부터 한국발명진흥회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는
인턴사원 4인에게 이 특별한 길을 걷는 소감을 물었다.
개성과 전문성, 훈훈한 미소까지 겸비한 이들의 상큼한 자기소개 타임!
SEO JUN HYUNG
서준형
- 왜 한국발명진흥회였나요?
- 워싱턴DC 상공회의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미국의 선진화된 창업지원 시스템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NGO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제도 덕분에 미국이 자랑하는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 존재할 수 있구나 깨달았죠. 저도 그때부터 ‘꿈이 있다면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한국발명진흥회가 추구하는 가치 역시 제 직업관과 일치했습니다. 발명장려사업, 지식재산교육사업, 특허기술사업화 지원 등 자신의 아이디어로 꿈을 펼치고 싶은 사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니까요. 저를 누구보다 간절하게 이곳에 지원하게 한 이유였습니다.
- 자신은 어떤 인재인가요?
- 행정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는데, 공공기관 종사자로서 가져야할 공공서비스를 배울 수 있던 게 행정학이었다면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 실무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기회는 경영학을 통해서였어요. 공공기관이면서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발명진흥회에 입사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또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저는 대한스키협회에 등록된 스키선수입니다. 학창시절에도 활동했고요.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한 덕분에 성실함만큼은 자부할 수 있습니다.
-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요?
-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제성장 동력이 유형자산에서 무형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자본과 설비가 부족해도 좋은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하는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고요. 대기업도 사내벤처를 운영하거나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기술적 M&A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지요. 그래서 저는 지식재산중개소 사업 분야의 업무를 맡고 싶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산업재산권 창출 건수는 세계 4위로, 양적 규모는 달성했지만 등록된 지식재산권 활용도는 무척 저조합니다. 유휴지식재산을 수요자에게 연결해 지식재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LEE HYUN JUNG
이현정
- 입사하고 나니 소감이 어때요?
- 졸업식 바로 전날 합격 연락을 받았어요. 제겐 최고의 졸업선물이었죠. 덕분에 온 가족이 잔칫집 같은 분위기로 졸업식을 즐겼고요. 막상 출근을 하니 사람들로 꽉 찬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나섭니다. 지금은 교육기간이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각 부서에서 진행하는 업무와 업무에 필요한 사항들을 교육받고 퇴근하고 있어요. 집에 와서도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는데, 지난 입찰 공고들을 살펴보면서 부서별 사업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물론 씻고 잠들기 바쁜 날이 더 많지만요.
- 합격 비결을 뭐라고 생각해요?
- 저는 ‘프로알바꾼’이었어요. 카페나 빵집은 평범한 아르바이트였고 공연장 스태프, 대기업 패션회사 아르바이트, 할인마트 보안요원까지 세어보면 약 10여 개 정도 됩니다. 대학에서는 불문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면서 인턴, 마케팅학회,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경험했지만 실제로 사회생활에 가장 도움이 된 건 아르바이트 경험인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었거든요.
-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 좋은 기술과 잠재력을 지닌 사람들, 그들의 기술을 평가하고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사람들까지. 한국발명진흥회의 가장 큰 가능성은 바로 이 사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판’을 짜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기회가 필요한 이에게 단순히 ‘장’을 마련해주는 데 그치고 싶지 않습니다. 남다른 시각과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더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새로운 ‘판’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PARK JAE HO
박재호
- 삶의 가치관이 뭐에요?
-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 ‘인생은 초콜릿 박스와 같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상자를 열어 보기 전까지는 어떤 초콜릿이 있을지 모르듯 인생도 겪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여러 진로를 놓고 방황했었어요. 대학생 때는 철학자가 되고 싶어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기도 했고, 졸업 이후에는 전공이었던 경제학과 수학 등을 심층적으로 공부했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여러 분야를 기웃거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고방식이 유연해지는 등 의미 있던 시간이었어요.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고요.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제 앞에 놓인 가능성들을 택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경험하려고 합니다.
- 한국발명진흥회를 택한 이유가 있나요?
- 구직활동 중 발명을 비롯해 폭넓게 지식재산의 가치를 증진하는 한국발명진흥회라는 곳에 대해 알게 됐어요. 직무기술서를 보니 제가 잘 할 수 있겠더라고요. 알아갈수록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고요. 물론 그렇다고 입사 준비가 쉬웠던 건 아니었습니다. 한 전형을 넘으면 또 다른 전형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눈앞에 닥친 전형을 필사적으로 준비했던 제 모습이 기억에 납니다.
-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 한국발명진흥회는 발명의 진흥이라는 본연의 임무는 물론 지식재산의 평가·거래 등 지식재산 관리 사업에 어느 기관보다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물결이 일고 있는 지금, 그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요. 아직 교육을 받는 단계지만 한국발명진흥회는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고, 국가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떤 부서에 가든 저 역시 새로운 시도와 능동적인 자세로 일하고 싶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한국발명진흥회와 같이 걷겠습니다.
LEE DO WON
이도원
- 공공기관에서 일 하는 게 꿈이었다고 들었어요.
- 대학에서 정책학을 전공했어요. 법학, 행정학 등을 공부하면서 공적영역이 국민의 실제 삶은 물론 국가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배웠고, 그때부터 공공기관에서 꼭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키우게 됐습니다. 대학생 때 한국환경공단에서 청년인턴으로 근무했던 것도 결정적이었어요. 공공기관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거든요. 졸업 이후에는 공공기관 입사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과 NCS 시험 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 물론 ‘배움을 나는 사람들’이라는 교육봉사 단체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구직 외에 다양한 활동도 했답니다.
- 그중에서도 왜 한국발명진흥회였나요?
- 공공기관 박람회에 참가해서 300여 개에 달하는 공공기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주요 업무와 근무 형태 등 저만의 기준으로 지원할 기업을 추렸는데 한국발명진흥회는 교육, 기술평가,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다루는 곳인데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공공기관 업무는 특성상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한국발명진흥회는 스스로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 실제로 입사하고 나니 어떤가요?
- 부서 교육을 받으면서 정말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모든 부서장님들께서 본인이 걸어온 길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이었어요. 또한 부서 내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대해 열정과 비전을 갖고 계신다는 점이었습니다. 모든 부서에서 한 번씩 업무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느 사업 하나 허투루 진행되는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저도 비전 있는 리더 밑에서 열심히 배우며 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보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입사 5년 이내에 제가 낸 기안서가 채택되어 하나의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발명진흥회 인턴사원이 전하는
생생한 면접 노하우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합격 소식을 들은 지
얼마 안된 이들에게 면접 잘 보는 요령을 물었다.
그 중 4가지 포인트를 소개한다.
- 01 자기 자신을 먼저 설득하라
- 면접은 단순히 평가 받는 자리가 아니라 지원자와 면접위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다. 더 나아가 지원자가 면접위원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기회! 따라서 면접 준비는 본인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왜 이곳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자기 자신부터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본인 스스로도 납득되지 않으면서 타인을 설득하기란 어불성설이니까. (이도원)
- 02 일상에서부터 습관을 만들어라
- 친구와 가족과 대화를 할 때부터 바른 자세로, 눈을 마주치며 자신감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자. 나름대로 예상 답변을 만들어 녹음을 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목소리나 말의 빠르기, 어투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이현정)
- 03 공식 페이스북을 참고하라
- 실제로 면접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홈페이지나 뉴스, 정기간행물 등을 참고하면서 예상 질문을 만들어가며 공부하는 것은 기본. 나는 무엇보다 한국발명진흥회 페이스북을 가장 많이 참고했다. 최근에 진행됐던 사업에 대해 파악하기도 쉽고 지식재산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현정)
- 04 진정성과 간절함으로 무장하라
- ‘최근에 읽었던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국발명진흥회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인 <발명특허>를 꼽았는데, 합격 후 듣고 보니 이 대답 때문에 떨어질 뻔했다고. '입사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한 카드였는데 솔직해 보이지 못했던 듯하다. 본인이 어떤 가치관을 따르고 있는지 그것이 왜 입사 의지와 연결 되는지 깊이 고민해보고 자신만의 답변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면접위원들에게도 진정성과 간절함으로 전달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서준형)
한국발명진흥회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기본이다. 하지만 이 부분만 강조하면 답변이 논리적이지 않을뿐더러 참신한 느낌도 주기 어렵다. 조리있고 솔직한 표현이 결과가 더 좋다. (박재호)